95년 1월1일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어림잡아 2조5,000억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환경부는 31일 종량제 실시전인 94년과 제도가 시행된 95년 이후의 완전폐기(매립 및 소각) 쓰레기량, 재활용 쓰레기량, 쥐 바퀴벌레 먼지 악취 등의 발생량을 비교·계산해 이같은 경제적 이득을 산출했다.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94년 5만8,118톤이었으나 95년 4만7,774톤, 96년 4만9,925톤, 97년 4만7,895톤, 지난해 4만5,000톤 내외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한해 동안 완전폐기되는 쓰레기량은 94년과 비교할때 95년 464만4,000톤, 96년 450만8,000톤, 97년 554만9,000톤, 지난해 570만톤 내외가 감소했고 이를 톤당 생활쓰레기 처리비 6만7,000~9만5,000원으로 환산하면 4년간 절약된 비용은 모두 1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루 쓰레기 재활용량은 94년 8,927톤에서 95년 1만1,306톤, 96년 1만3,085톤, 97년 1만3,907톤, 지난해 1만4,000톤 내외로 증가했다. 94년과 비교하면 4년간 재활용량은 520만톤이 늘었고 여기서 얻어진 판매수익금은 모두 7,000억원에 이른다.
고려대 보건전문대와 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가 공동조사해 지난해 위생학회지에 발표한 「종량제 이후 환경위생문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민 396명 가운데 종량제로 쥐 바퀴벌레 먼지 악취가 줄었다는 경우가 각각 44.6%, 45.7%, 67.1%, 68.7%였는데 환경부는 이에 따른 비용감축액도 4년간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분리수거율과 음식물 재활용률을 높이는등 종량제를 더욱 강화해 2002년까지 경제적 이득의 규모를 10~20%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기자 leeeun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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