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승리였다.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 이틀째 경기서 한국이 예상외의 4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1일 오전 용평 레인보우슬로프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서 허승욱(27·윌슨코리아)은 주종목이 아닌데도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오후에는 실내빙상장서 벌어진 쇼트트랙서 김동성(19·고려대) 김윤미(19·정신여고)가 남녀 1,500m, 이준환(22·한체대)은 남자 500m서 잇따라 금을 추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금4 은1 동2개로 쇼트트랙 여자 500㎙서 양양A가 금메달을 따내는데 그친 중국(금1 은3 동2)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90년 2회 대회 이후 9년만의 종합 3위 탈환 전망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를 앞세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1~3위를 휩쓸어 종합 3위(금1 은1 동1)에 랭크됐다.
허승욱은 첫번째 주자로 나서 홈슬로프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며 1분26초83을 마크,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가와구치 조지(일본·1분27초02)를 0.19초차로 앞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최문성(22·단국대)은 1분27초57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쇼트트랙서는 예선을 6위로 턱걸이한 김윤미가 여자 1,500㎙서 질풍같은 막판 스퍼트로 중국의 양양A(2분29초648)와 양양S(2분31초648)를 차례로 따돌리고 2분28초637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서는 김동성이 2분11초372의 세계신기록(종전 2분15초50)을 세우며 중국의 펑카이(2분12초137)를 제쳤고 이준환은 2분12초287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준환은 남자 500㎙서 45초54로 중국 펑카이(52초27)를 제치고 우승, 한국의 4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500㎙서는 중국의 양양A가 한국의 최민경(17·세화여고·45초53)을 제치고 45초49로 우승했다.
한편 강릉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서는 한국이 몽골을 상대로 한수위의 기량을 펼치며 14-1로 승리를 거두고 서전을 장식했다.
용평=장래준 rajun@hankookilbo.co.kr 이주훈기자 jun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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