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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체인점시대] "친정엄마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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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체인점시대] "친정엄마 편해졌다"

입력
199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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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분야에도 전문체인점 시대가 오고 있다. 산모와 아이를 전문적으로 돌봐주는 산후조리 체인점들이 최근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산후조리는 친정어머니의 몫」이라는 공식은 옛말이 된 셈이다.산후조리원은 친정어머니가 하던 일을 단순히 대행하는 수준이 아니라 산후조리에 필요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모에 대한 건강·영양관리를 통해 출산후유증을 예방하고 피부미용과 운동요법 등 종합적인 산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간호·영양관리에서 피부마사지까지

간호사가 24시간 상주 근무하면서 산모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간단한 건강체크와 상담까지 해준다. 또한 별도의 신생아실 마련돼 있어 목욕, 수유, 기저귀 갈기를 대신해 주고 있다. 출산후 몸매관리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산모요가」교육도 정기적으로 해주며 피부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기를 위한 이유식 만들기와 건강관리 강습도 실시한다.

산모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기 위해 영양사가 식단을 짜며 특별 영양식도 마련된다. 황토방 설계와 좌욕기 젖몸살 방지기 등 산후관리에 필요한 전문장비들도 갖춰져 있다.

■ 투자비용은 많지만 높은 수익

창업에 필여한 투자자금은 산모방의 수와 점포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산모방 16개를 기준으로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인테리어비 1억여원과 시설·집기구입비 5,000여만원 등 2억여원이 든다. 60여평의 점포에 산모방 신생아실 수유실 처치실 좌욕실 온돌방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야 한다.

프랜차이즈로 창업할 경우 가맹비가 별도로 들어가지만 인테리어와 입지선정, 산후조리 프로그램과 홍보까지 지원해 준다. 산모 1명이 보통 2~3주간 산후조리를 하므로 한달 평균 20~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월 매출액은 2,000만~3,000만원 가량이며 순이익은 500만~1,000만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간호사 6~7명에 영양사나 조리사 1명, 청소·세탁원 1명 등 10명 내외. 피부관리와 산모요가를 위한 전문강사도 정기적으로 초빙하는 것이 좋다. 주고객층은 친정이 멀리 떨어져 산후조리를 못받거나 집안일을 병행하기 힘든 신세대 산모들이다.

■ 창업포인트

개원시 가장 중요한 점은 입지선정이다. 서울 강남이나 신도시 지역 등 기존업체들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하며 비상시를 대비해 병원근처에 개업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 종사 경험이 있으면 창업에 훨씬 유리하다. 피부미용이나 마사지, 육아강좌 등 다른 업소와는 차별화한 부가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이세(02-552-0100), 삼정(02-484-8678), 사임당(02-3431-6900) 등 산후조리 전문체인점들이 생겨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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