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타고 하룻만에 1위자리로 복귀했다.삼성화재는 31일 광주염주체육관서 계속된 99한국배구 슈퍼리그 광주시리즈 마지막날 남자부경기서 김세진 신진식 좌우쌍포가 50득점을 합작해내는 맹활약을 펼쳐 김종화(20득점)가 선전한 대한항공을 3-1로 격추시켰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7승1패를 기록, 전날 1위자리로 올라섰던 현대자동차(7승1패)를 세트득실차로 밀어내고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목포시리즈서 0-3의 완패를 당하는 등 유독 삼성화재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설욕을 다짐하며 코트에 올라섰으나 부상으로 결장한 박희상 박선출의 공백이 너무 컸다. 대한항공은 5승3패로 3위자리를 지켰다.
박선출의 결장으로 낮아진 대한항공의 블로킹벽을 삼성화재 김세진, 신진식 미사일포는 각각 53.33%와 59.09%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넘나들었다. 최천식(4블로킹) 윤종옥(2블로킹)이 힘껏 벽을 쌓아보았지만 삼성화재 방지섭의 고감도 토스워크가 빈틈을 헤집었다.
김규선(5득점)의 속공이 빛을 발하며 1세트를 25-20으로 잡아낸 삼성화재의 2세트는 김세진이 책임졌다. 김세진은 대한항공 김종화 김종민(12득점)에게 연속득점을 내줘 24-22로 쫓긴 상황서 오른쪽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짓는 등 2세트서만 1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들어서는 「또다시 0-3패를 당해서는 안된다」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16-17서 김석호의 오른쪽 오픈공격과 김세진의 공격범실을 묶어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윤종옥의 속공과 최천식의 단독 블로킹으로 득점에 성공 3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그러나 의지만으로는 삼성화재의 높이와 파워를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4세트들어 삼성화재는 신진식, 김세진이 각각 연속 4득점을 뽑아내며 대한항공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김종화가 4세트서만 8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22-25로 세트를 내주고 삼성화재에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감수해야했다.
이동훈기자 dhlee@hankookilbo.co.kr
◇31일전적
△남자부
삼성화재(7승1패) 3 25 25 23 25
대한항공(5승3패) 1 20 22 2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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