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강제납북된 전 민정당 전국구의원 이영욱(李永旭)변호사의 아들 재환(宰煥·사진·당시 25세)씨를 포함, 자진월북했거나 납북된 사람중 22명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국가정보원이 31일 밝혔다.국가정보원은 이들이 월북 또는 납북된 지 1∼2년 이내에 수용소에 수감됐다고 전하면서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중인 월북·납북자의 정확한 숫자와 소재지를 공개토록 북한 당국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원회(AI)등 국제기구에도 진상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가운데 이씨는 83년 4월 미국 유학을 떠나 미 MIT경영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던 87년 7월20일 빈으로 여행을 떠난후 행방불명됐었다. 당시 이씨의 납북사실은 같은해 8월 북한 중앙방송이 「이씨가 해외여행도중 제3국을 통해 의거입북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밝힌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월북·납북자 명단과 입북 연도는 다음과 같다.
이영훈(92년 4월, 변호사 사무장), 정락호(91년 7월, 조광해운 선원), 이재관 (89년12월, 삼성전자 대리점 근무), 조흥래(92년 8월, 운동기구점 운영), 최희창 (91년 10월, 조광해운 선원), 이대식(88년 9월, 파라과이 이민), 신원식(91년 6월 미 교량설계원), 강광석(92년 12월, 부동산중개업), 김성배(83년 5월, 건설회사 임원), 김순성(? 년, 서독 광부), 이재환(87년7월, 재미유학생, 전 민정당 이영욱의원 아들), 최종석(87년 1월, 동진27호 납북선원), 김원석(90년2월, 관광사대표), 양칠성(88년 9월, 부동산중개업), 김성진(84년 9월, 군인 이병)
권오문 조생구 서학식 박총신 이찬수 유재원 김춘길
/이영섭기자 young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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