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비는 29조원이며, 이중 과외비가 절반에 가까운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3~8월 전국의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등 5,680명을 표집조사해 31일 펴낸 「한국의 교육비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사교육비 총량 규모는 29조3,784억원으로 GNP(국민총생산)의 약 6.5%로 추정됐다. 이는 94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같은 조사에서 추정된 사교육비 20조8,170억원보다 41%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 해 사교육비 가운데 과외비는 48.3%인 14조1,941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의 과외비 지출이 13조2,841억원으로 전체의 93.6%를 차지했다. 학교급별 과외비는 초등학교가 7조9,856억원(60.1%)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3조530억원(22.9%), 일반고 1조6,091억원(12.1%), 유치원 3,719억원(2.8%)순이었다.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의 과외비는 12조9,122억원으로 97년 한국교총과 서울대가 학생·학부모 4,600여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과외비가 9조4,29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6.9% 증가한 것이다.
학생 1인당 연간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초등학생이 33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고생 233만원, 중학생 206만원, 유치원 15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출 규모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처음 사교육비 조사를 한 77년과 비교할 때 초등학생은 19.5배, 중학생 10.2배, 유치원생 9.5배, 일반고생 7.1배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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