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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뻔뻔한' 이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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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뻔뻔한' 이신행

입력
1999.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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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뻔뻔한' 이신행

1999/01/29(금) 18:21

29일 경제청문회에서 이신행(李信行·전국회의원)전기산사장의 답변 태도는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이전사장은 특위 위원들의 질의에 『추리가 너무 지나치다』 『지금 타깃이 어디냐』는 등 부인 수준을 넘어 냉소적·도발적 태도로 대응, 위원들을 격분시켰다. 특위에는 시청자들의 비난 전화가 빗발쳤다.

○…이전사장은 비자금 조성으로 인한 정치권 오염과 방탄국회의 책임을 물은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의 추궁에 『여권이 나 때문에 방탄국회라고 뒤집어 씌워 여대야소로 만들었다』며 『덕본 것은 여권』이라고 치받았다.

이전사장은 『정치발언을 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지만 『위원이 먼저 정치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의원이 『왜 방탄국회가 생겼느냐』고 따졌을 때도 그는 『왜 생겼느냐니,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다』고 버텼다. 이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전사장이 의원 신분일 때 그의 구속수감을 막기 위해 국회를 소집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상받으러 나온 게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전사장은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이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그건 김의원 상식인데 자꾸 얘기하면 서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맞섰다. 이전사장은 수차례에 걸쳐 『웃거나 비웃는 듯한 태도를 삼가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대답에서는 『할 말이 많지만 위원장이 삼가라니 안한다』면서 뻣뻣한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이전사장은 기산의 비자금 조성이 끝까지 건설업계의 불가피한 「관행」이었다고 강변했다. 전날 김선홍(金善弘)전기아회장이 15대 총선에서 안기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한데 대해서도 『김회장이 누구한테 압력을 받았다고 해서 (선거자금을) 줄 사람이 아니다』라고 고집을 부려 위원들을 질리게 했다.

○…국민회의 장성원(張誠源)의원은 97년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와 이기호(李起鎬)전기아그룹종합조정실장의 통화내용을 소개, 눈길을 모았다. 이 통화내용에는 현철씨가 회사사정을 물으며 도울게 있으면 도울테니 김선홍전회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장의원은 『기아측으로부터 입수한 재구성자료』라며 『기관의 감청자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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