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미 미주리주지사, 교황 감형요청 수용
1999/01/29(금) 17:35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미국방문이 한 생명을 살렸다. 멜 카내헌 미국 미주리 주지사는 28일 교황의 요청을 받아들여 살인범 대릴 리즈의 사형 선고를 무기형으로 감형했다.
카내헌 지사는 성명에서 『사형 제도를 계속 지지하나 교황의 직접적이고도 개인적인 호소를 고려하고 교황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교황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8년 미주리 서남부 지역에서 마약을 같이 홉입하던 동료와 그의 아내, 손자를 살해한 대릴 미즈는 앞서 사형 집행 일자가 교황의 방문 때와 일치한다는 이유로 일차 연기됐다가 2월 10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교황은 27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사를 통해 사형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한 뒤 교황청 국무장관을 카내헌 주지사에게 보내 인도적 이유로 미즈를 감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퍼슨시티(미주리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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