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륜 파동] 야 "총장 즉각퇴진"
1999/01/28(목) 17:53
한나라당은 연일 검찰의 정치편향성에 초점을 맞추며 이번 「검란(檢亂)」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검찰의 표적·편파사정을 반전시킬 계기를 잡았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거의 「횡재」를 했다는 표정이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잇단 성명을 통해 『심재륜고검장의 폭탄선언은 검찰수뇌부의 정치검찰적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의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심고검장의 폭탄성명 사건을「항명」으로 규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먼저 정치검찰상에 대해 깊이 통찰하고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대변인은 특히 『집권 1년도 안돼 이같은 검찰내의 권력누수 지진이 일어난 것을 보고 온 국민은 벌써 정권말기가 찾아왔는가 의심할 정도』라고 꼬집으며 검찰내분을 정권의 「레임덕」현상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다른 한 당직자도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 결국 자충수에 몰린 결과로 현 정권의 통치력에 상당한 손실을 가져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 일단 국회 법사위 소집을 요구키로 한뒤 추후 정치적 대응은 상황 진전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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