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던힐컵 국제대회 출전
1999/01/28(목) 16:34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 출전, 올림픽예선을 대비한 예비고사를 치른다.
8일부터 3주간 실시된 호주에서의 전지훈련을 2승4무의 무패로 마친 허정무감독은 내심 올림픽본선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허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위주인 3-4-3 포매이션의 윤곽을 그려냈고 이동국 이관우 설기현 등 핵심 3인방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기도 했지만 다시 신뢰성을 회복하며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대체멤버로 최철우와 신병호를 시험했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역시 이동국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동국은 연습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지만 예전보다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성과는 게임메이커 이관우의 발굴. 비교적 단신(172㎝)이지만 감각적인 패싱에 돌파력과 슈팅력까지 과시하며 나무랄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것.
이관우는 97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에서 과욕을 부리다 승리를 날려버린 뼈아픈 경험을 교훈삼아 팀플레이위주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기현은 오른쪽 날개를 굳혔다. 공격위주의 3-4-3 전형을 채택한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양날개의 공격비중이 커진 것이 사실. 왼쪽 날개인 안효연과 짝을 이룰 설기현은 이번 대회에서 파워 넘친 드리블로 상대의 오른쪽 진영을 돌파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30일 중국과 예선리그 2조 첫 경기를 치른뒤 말레이시아(1일) 불가리아(3일)와 잇달아 경기를 치른다. 모두 8개팀이 출전해 4개팀씩 조별리그를 벌인뒤 상위 두팀씩이 크로스토너먼트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동은기자 deyu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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