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의원] 신당창당 가능성 시사
1999/01/28(목) 16:34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28일 향후 정계개편 향배와 관련, 『영남과 보수세력이 독자세력화해 건전한 야당을 만드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당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전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27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가 밝힌 「대구·경북지역과 연대하는 정계개편」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전부총재는 그러나 『이와 관련해 여권인사를 만나거나 구체적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전부총재는 『현재 한나라당은 보수세력 보다는 개혁세력 중심으로 운영돼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때문에 당내에는 「이럴 바에야 영남과 보수세력이 뭉쳐 건전 야당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계개편 방식에 대해 『흡수 또는 합당은 지역정서상 현실성이 없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독자 정당을 만들어 정책을 놓고 상호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우리와 같은 지역구도속에서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전부총재는 또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은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조치가 전제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성식기자 ssyoo@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