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벤처기업가 김종훈 국내 투자자문사 설립
1999/01/28(목) 23:30
지난해 조흥은행에 2억달러 투자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던 재미동포 벤처사업가 김종훈(金鍾勳·사진)씨가 국내에 금융회사를 설립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에 「유리투자자문」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상호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투자컨설팅에 주력하지만 뮤추얼펀드의 설립, 운용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을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사에 매각, 6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이익을 남겨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씨가 이번에 국내에 세우려는 투자자문회사 이름도 자신의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즈에서 따왔다.
김씨는 지난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하던 조흥은행에 2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투자조건이 맞지않아 무산되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때부터 금융업에 적지않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계에 직접 뛰어든 김씨가 어떤 사업전략을 펴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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