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황사] 97년보다 5배나 많아
1999/01/28(목) 16:19
전국적으로 걸쳐 발생한 이번 1월 황사의 시간당 먼지총량(TSP) 최고치는 황사가 기승을 부렸던 97년보다 무려 5배나 높은 1,000㎍(1㎍은 100만분의 1g)/㎥(서울 문래동, 안산 원시동, 마산 회원동 등)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통상 봄철 일부지역에 발생하던 황사가 올해는 중국 허베이(華北)지방의 이상고온현상과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1월25~27일 전국에 걸쳐 발생했다』고 밝혔다.
25일 인천 강화군 석모리에서 측정된 황사의 총먼지수치(TSP)는 826㎍/㎥(오후3시) 청주 980㎍/㎥(오후5시) 마산 1,000㎍/㎥(오후11시)로 총먼지 1일 기준치(300㎍/㎥)를 훨씬 초과해 6~11시간 지속됐으나 코나 기도 점막에 의해 제거될 수 있는 흙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황사에는 다행히 이산화항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수반되지않아 인체 위해도가 우려될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알루미늄, 규소 등 금속물질이 많아 장기간 노출되면 눈이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사는 보통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를 통과한뒤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까지 이동하게 되며, 이번 황사도 현재 태평양을 건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 전영신(全映信)박사는 『이번 황사중 상당부분이 당시 한반도가 고기압 전면에 들면서 발생한 하강기류로 인해 상당부분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일부는 태평양을 건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19일 중국 신장(新疆)지방에서 발생한 황사는 같은 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워싱턴대학의 SeaWiFS위성 영상에 잡혔다.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 불과 6일만에 약1만5,000㎞나 날아간 셈이다. 권대익기자 d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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