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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야후 재선길 '죽음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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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야후 재선길 '죽음의 레이스'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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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야후 재선길 '죽음의 레이스'

1999/01/27(수) 17:17

이스라엘 총리직 재선을 위한 벤야민 네탄야후의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지난해 12월 집권 연정이 붕괴된 뒤 조기 총선의 모험을 감행한 네탄야후가 25일 2기 정권 창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25일 리쿠드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장악, 5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의 총리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하지만 정계에선 그의 총리직 재도전을 「죽음의 레이스」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후드 바락 노동당 당수의 대중적 지지기반이 워낙 견고한데다 제3의 신당인 중도당 총리후보에 나선 이츠하크 모르데차이 전 국방장관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기 때문.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이지만 총선정국은 이미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네탄야후는 양측의 협공에 시달리고 있다.

네탄야후에게 가장 버거운 도전자는 바락. 군참모총장 출신으로 노동당 입당 2년만인 97년 6월 시몬 페레스 전총리로부터 당수직을 물려받은 좌파 정객이다.

현정권의 극우 중동정책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그는 현지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결선투표에서 네탄야후와 맞붙을 경우 44%대 40%로 승리가 점쳐질 정도다.

쿠르드계 출신의 온건파 모르데차이의 돌풍은 네탄야후에게 더 위협적이다. 23일 네탄야후 총리로부터 국방장관직을 해고당한 모르데차이는 즉각 중도당에 합류,「네탄야후 타도」를 외쳐 온 반골 3인방과 힘을 뭉쳤다.

리프킨 샤하크 전군참모총장, 댄 메리도르 전재무장관, 로니 밀로 텔아비브 시장 등이 그들이다. 25일 여론조사 결과, 96년 네탄야후의 지지자중 3분의 1이 모르데차이가 이끄는 중도당을 지지할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경파 국민층의 인기마저 시들해지고 있는 네탄야후로선 야당주자들의 인기몰이에 휘말려 현직 총리로서의 프리미엄조차 살리기 어려운 형국. 결국 그의 대권가도는 어쩌면 정치적 사망으로 이르는 길이 될 지 모른다. /이상원기자 sw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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