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기설제 효험?

[동계아시안게임] 기설제 효험?

1999/01/27(수) 16:55

기설제(祈雪祭)의 효험인가.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사흘 앞둔 27일 대회 장소인 용평에 두달만에 마침내 눈이 내려 관계자들이 크게 기뻐하기도.

30년만에 처음 맞는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직위는 원만한 진행을 위해 그동안 약 5억원을 들여 스키 슬로프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인공눈을 뿌리는등 총력전을 벌여왔다.

이상 난동으로 최상의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웠던데다 25일에는 비까지 내려 눈이 녹아 버린 것. 궁여지책으로 26일 김진선 도지사가 나서 대관령에서 기설제를 올리는 사태에 이르렀는데 바로 이튿날 눈이 내려 효험을 톡톡히 본 것.

용평리조트 노정권 관리실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징조』라며 『주변의 멋진 설경속에서 대회를 치를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용평=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