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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발표] 대입합격자 연쇄대이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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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발표] 대입합격자 연쇄대이동 예고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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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발표] 대입합격자 연쇄대이동 예고

1999/01/27(수) 17:33

27일 서울대 합격자 발표결과, 연세대와 고려대등 상위권 대학 주요학과 합격자가 대거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서 대규모 등록포기와 추가등록 사태가 발생, 중하위권→중상위권→상위권 대학으로의 연쇄 대이동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이 서울대, 연·고대, 서강대, 이화여대등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 합격자 3,348명(예·체능제외)의 35.8%인 1,295명이 연·고대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합격자 1,303명중 717명(55%), 고려대는 합격자 2,188명중 578명(26.4%)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특히 연세대는 의예과 34명 전원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을 비롯, 사회환경건축공학부 92.5% 기계전자공 84.6% 사회과학계열 77.3% 치의예과 73.3% 상경계열 72.8% 등 주요 모집단위 중복합격률이 높았다. 고려대도 법과대 96%, 의과대 56%, 정경학부 49%등의 중복합격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의예과 합격자 20명 전원이 서울대에 합격했고 가톨릭대 의예과는 50명중 34명(68%)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등록에서 서울대라는 간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수험생이 늘면서 서울대 하위권 학과에서도 합격자 이탈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대는 97학년도와 98학년도 전체 합격자중 각각 7.24%(356명)와 7.2%(329명)가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로 진학했었다.

정일학원 신영섭(申榮燮)평가실장은 『이번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고득점자의 복수지원경향이 두드러져 상위권 대학의 미등록과 이에 따른 추가모집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각 대학은 우수학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장학금 지급과 총장명의의 서신발송, 개별면담등의 대책을 마련하는등 비상이 걸렸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권대익기자 d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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