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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오병욱전.. 뱃길로 옮겨놓은 `오!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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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오병욱전.. 뱃길로 옮겨놓은 `오! 금강산'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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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오병욱전.. 뱃길로 옮겨놓은 `오! 금강산'

1999/01/27(수) 17:01

지난 해 11월18일 현대금강호에 승선, 4박5일간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양화가 오병욱(41)씨가 금강산그림으로 전시를 갖는다. 금강호 관광의 결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겸재를 좋아해 그가 많이 그렸던 화제인 금강산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금강산은 그림 그리는 이들에게는 도전해볼만한 소재. 사계절 산을 그리다 가을산을 어디를 그려야 하나 궁리하던 그는 북한 가는 뱃길이 뚫렸다는 말을 듣고 배에 올랐다.

구룡폭포 만물상 삼일포등을 관광했는데 대작으로 남긴 것은 만물상(145x460㎝). 『만만해서 그랬나 보다』고 말하지만 이름처럼 변화무쌍한 만물상은 그럴만한 소재. 그는 구룡폭포에 서서 소정 변관식의 「구룡폭포」에서보다 10배는 큰 실체를 만났다. 소정이 그림을 그린 것이 60년대. 아마도 엽서를 보고 그렸는가 싶다는 설명이다.

그는 『겸재는 금강산을 재구성해 그렸고, 단원은 실경묘사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그림은 정작 아무도 닮아 있지 않다. 유화인데다 「터치」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금강의 기상은 형태보다 분위기로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래서 그간 여러 행로를 통해 보여온 작가들의 금강산그림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세련된 맛이다.

아버지 오승우씨처럼 산을 소재로 작업하는 그는 『기회가 되면 내설악 비경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그런 기회가 쉽게 오겠느냐』고 한다. 2월3~12일 갤러리 상(02_730_0030)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북한산, 경주남산등의 사계를 담은 그림까지 45점이 출품된다. 서울대미대 대학원 회화과를 마친 후 유학, 파리8대학에서 미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이 5번째 개인전.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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