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인] 에어트랙 박창준원장
1999/01/27(수) 17:15
㈜에어트랙의과학연구원 박창준(朴昌俊·36·사진)원장은 91년부터 6년동안 서부중앙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서 디스크환자들을 진료하는 동안 환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디스크치료기구 「에어트랙」을 개발, 벤처기업을 세우고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디스크는 과도한 스트레스에다 운동부족, 굽은 자세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척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우리나라에서 목·허리 디스크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4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직종이 많아지면서 사무직 디스크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최근에는 척추를 상하로 늘려자연스럽게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견인치료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과 직장일로 바쁜 현대인들이 매일처럼 병원을 찾아 견인치료를 받기는 힘들다.
박원장은 『에어트랙은 허리 또는 목을 둘러싼 다음 손으로 소형공기펌프를 사용해 공기를 주입하면 기구의 공기벨트가 상하로 부풀어 척추 마디를 벌리게 되고 이에 따라 척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를 사용해본 수많은 환자들이 수일만에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됐고, 구전(口傳)효과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내 20여개 종합병원들이 이 기구를 보조치료기구로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발명특허를 얻은 이 제품은 10월에는 미국 발명특허를 받았고 최근 미국 FDA승인을 획득했다. 회사측은 소비자상담실(02-572-8575)을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상담에도 응하고 있다.
박원장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제품을 사용해본 디스크환자들로부터 감사의 전화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서 주문도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해외수출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jk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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