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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반도체 공급중단] 컴퓨터 수출차질 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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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반도체 공급중단] 컴퓨터 수출차질 2억달러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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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반도체 공급중단] 컴퓨터 수출차질 2억달러

1999/01/27(수) 23:14

-구본준사장, 업무복귀촉구 호소문게시-

반도체빅딜이 매듭되지 않는데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컴퓨터등 최종 완성품업체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으며 LG반도체 협력업체들도 가동을 중단한 채 LG반도체의 재가동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컴퓨터 수입업체등 해외 거래선이 대만등지로 구매창구를 돌릴 움직임으로 보여 이를 회복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당사자인 현대와 LG의 대타협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HP 컴팩 IBM등 국내에서 반도체를 구매해 수출하는 컴퓨터업체들은 27일 『LG반도체의 공급중단으로 이미 2억달러가량의 수출차질이 빚어졌고 금명간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곧 전체 차질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상당수 바이어들이 거래선을 끊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LG의 조속한 가동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LG반도체에 납품하는 중소협력업체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LG반도체가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정상적으로 생산라인을 돌리기까지 최소 4일여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협력업체들의 피해는 최소 이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LG반도체의 피해는 물론 막대하다. 하루 1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1,000억원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반도체는 생산량의 95%를 수출하는 경상수지 흑자확대의 효자임을 감안하면 빅딜잡음으로 올해 182억달러의 반도체수출목표달성에도 커다란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라인중단으로 대만 미국등의 경쟁업체들이 현물시장에서 LG반도체의 거래선을 낚아채가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거래선들도 품질문제등을 우려하여 이탈하는 현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LG반도체의 정상가동은 최소한 1주일이상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비대위는 그룹측과의 타협 및 현대측의 5~7년의 고용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장기간 파업한다는 강경투쟁을 천명하고 있어 타결의 가닥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재계는 반도체통합의 최대걸림돌인 LG반도체 종업원 고용보장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현대와 LG의 총수가 팔을 걷어붙여 타협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반도체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것은 반도체산업 15년만에 처음』이라며 『현대나 LG가 결자해지차원에서 종업원을 설득할 수 있는 신축적인 카드를 내놓을 것』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LG반도체 구본준(九本俊)사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들의 업무복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이날 사내 전자게시판에 올렸다. 구사장은 호소문에서 『전사원 퇴직은 또한번의 아픔을 남길뿐』이라며 하루빨리 일터를 정상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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