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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게임 잘해도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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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게임 잘해도 돈 번다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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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게임 잘해도 돈 번다

1999/01/27(수) 14:50

세계 인터넷게임챔피언 신주영

지난해말 인터넷에서 벌어진 세계 스타크래프트 게임왕대회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신주영(본명 박창준·朴窓準·22·사진)씨는 인터넷에서 세계 게임전문가들 사이에 「신의 손」으로 통한다. 도저히 쫓아갈 수 없을 만큼 빠른 손놀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신씨가 지난해말 우승한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는 모의전략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에서 석달에 한번씩 개최하는 세계적인 게임대회. 여기서 우승하면 순금트로피와 게임이 담긴 금색원반CD를 받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사람, 괴물, 외계인 등 3가지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영토를 넓혀나가는 게임. 인터넷에 접속해 동시에 수십명이 대결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인터넷게임방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신씨는 이번 게임대회 우승을 계기로 프로게이머 선언을 하고 나섰다. 프로게이머는 상금이 걸린 게임대회에 출전해 상금으로 소득을 올리는 전문게이머를 말한다.

지난해까지는 상금이 걸린 대회가 많지 않아 소득이 적었지만 올해부터는 총 4,000만원이 걸린 KPGL대회, 400여만원 상당의 두루넷배 게임대회, 약 25만달러 상당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PGL 세계대회 등 굵직한 대회들이 있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신씨는 현재 주요 대회의 본선을 모두 통과하고 결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살때부터 오락실에서 게임을 시작한 신씨는 고2때 일본에서 열린 국제 전자오락대회에서 「버추얼파이터」로 이미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게임 고수이다.

요즘은 1월말 열리는 PGL세계대회를 앞두고 쉬는 시간에도 건반을 두드리고 필통을 잡고 움직이며 손가락 훈련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신씨는 프로의 직업의식을 갖고 대회에 몰두하기 위해 매니저를 두고 여자친구까지 멀리할 만큼 열심이다.

그는 『인터넷 게임을 하려면 영어회화가 필수이므로 게임을 통해 영어도 늘고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어른들이 게임에 빠진 학생들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제자를 키우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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