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장기업] '경영권 방어훈련' 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상장기업] '경영권 방어훈련' 열기

입력
1999.01.28 00:00
0 0

[상장기업] '경영권 방어훈련' 열기

1999/01/27(수) 17:46

『올해부터 집중투표제가 도입된다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집중투표제는 최다투표를 얻은 순서대로 임원을 뽑음으로써 소액주주들도 표를 몰아 임원을 선임할 수 있다. *29면 키워드 참조)

『주총 전에 정관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아하 그렇군요』

참여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들과 외국인주주들의 경영참여요구가 거세질 것에 대비, 상장기업들이 상장사협의회 주관으로 「주주총회 운영대책 특별연수」를 가졌다. 일종의 「경영권 방어 훈련」인 셈이다.

21∼22일, 26∼27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연수에는 당초 예상인원 150명의 2.5배나 되는 380명이 참가, 주총을 앞둔 기업들의 「긴장감」을 반영했다.

총무 자금 기획 등 주총관련 업무부서 실무직원은 물론, 이사까지 참여했다. 특히 참여연대가 공식적으로 「한판승부」를 선언하고 나선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는 거의 빠짐없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강사는 박길준 연세대교수, 전홍렬 김&장 법률사무소고문, 송경철금융감독원과장, 이원선상장사협의회 차장 등 학계·관계·업계의 전문가들이 망라됐다.

이틀에 걸쳐 하루 다섯시간의 빡빡한 일정을 짰음에도 불구, 자리를 뜨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강의내용은 주총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한 법률지식과 「실전노하우」 등.

특히 최근 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를 위해 개정된 상법, 외부감사인선임에 관한 법, 공정거래법 등에 대한 강의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수에 참가한 한 직원은 『개정된 법률이 많아 혼란스러웠고 소액주주들의 주총참여 대책마련에 걱정이 적지 않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원선 상장사협의회차장은 『궁극적으로는 투명경영이 최선의 주총대책이지만 실무적으로는 주주들의 성향과 요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연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