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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외환은 출자] 수출입은행 통해 2,260억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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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외환은 출자] 수출입은행 통해 2,260억원 출자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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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외환은 출자] 수출입은행 통해 2,260억원 출자

1999/01/27(수) 18:03

5개월여를 끌어오던 한국은행의 외환은행 출자문제가 수출입은행을 통한 우회출자방식으로 결정됐다.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과 심훈(沈勳)한은부총재는 27일 회동을 갖고 한은이 수출입은행을 통해 외환은행에 3,360억원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코메르츠은행은 한은출자가 완료될 경우 2,600억원을 추가증자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해온 바 있어 외환은행은 자본금확충으로 완전 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

출자방식은 한은이 15%의 지분을 보유한 수출입은행에 3,360억원을 출자한 뒤 수출입은행이 이 자금을 전액 외환은행에 출자하는 것이다. 출자는 의결권없는 우선주 방식으로 정해졌다.

재경부와 한은은 그동안 각각 직접출자와 간접출자를 고집하며 대립을 보여왔다. 한은은 법률적 문제를 들어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간접출자를 주장한 반면 재경부는 타은행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한은 직접출자를 요구해왔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간접출자가 확정됨에 코메르츠도 곧 2,600억원의 추가출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또 임·직원 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일반유상증자 3,000억원 등도 곧 착수, 연내 자본금규모를 1조원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외환은행의 납입자본금은 현재 1조4,597억원에서 2조5,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출자하는 방식을 택함에 따라 외환은행의 1대 주주는 종전 한은에서 코메르츠은행으로 바뀌게 됐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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