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술렁] 심재륜 고검장 일문일답
1999/01/27(수) 21:18
- 이종기(李宗基)변호사로부터 향응수수 등 비리의혹이 일고 있는데.
『5년전 일이다. 당시 지검장 재임 중 이변호사를 만나 허름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기억은 있다. 그러나 일시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다. 당시 대전지검장을 지낸 사람만 나를 포함해 4명이다. 이 많은 사람중에 왜 하필 나냐. 억울하다. 수뇌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럴 것 아니냐.』
- 사표를 종용받았나.
『직접 통보는 받지못했다. 그러나 자꾸 내이름을 흘리는 등 옥죄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민사소액사건과 관련, 이름을 도용당했다는 내 해명은 사라지고 「내 위신을 세워 무료로 맡아달라」느니, 200만원을 수수했다느니 하는 소문만 무성하다. 황폐화된 인간(이종기)의 말만 듣고 마녀사냥식으로 희생양을 만들어 정화한다는 것은 후배검사들을 위해서도 온당치못하다. 우리들보다 먼저 나가야할 사람들이 있다. 순서를 거꾸로 해서는 안된다. 검사를 살리는 것은 장래의 젊은 검사들이다』
- 신변은 언제 정리할 것인가.
『지금 당장은 할 수 없다. 사건 처리과정을 조금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
- 이번 사건으로 이원성 대검차장을 직접 만났나.
『명노승(明魯昇) 대구고검 차장을 통해 사건내용을 들었다.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지휘책임론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대전지검장으로 근무한 사람은 최환 김진세 김상수 등으로 나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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