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호주불패' 셀레스 33연승
1999/01/27(수) 16:58
- 셀레스-힝기스 결승 격돌
전 세계랭킹 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99호주오픈 결승 진출을 놓고 「빅매치」를 벌인다.
91~93, 96년대회 우승자인 셀레스는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여자단식 8강전서 역시 대회 4회 챔피언인 전세계 톱랭커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2-0(7-5 6-1)으로 완파했다. 셀레스는 이로써 이대회 3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누른 세계 2위 힝기스와 준결승서 맞붙게 됐다.
셀레스와 그라프는 80년대 중반~90년 중반 10년여간 세계여자테니스를 양분해온 슈퍼 스타들. 그러나 셀레스가 94년 독일에서 그라프 열성팬에 피습을 당해 1년여를 쉬는 바람에 그라프의 시대가 또 다시왔다. 하지만 그라프도 2년전부터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세계 랭킹이 크게 떨어져 이번 대회에는 10번시드로 출전했다.
이날 이 둘간 애증의 라이벌 대결은 힘에서 판가름났다.
최근 부친 사망 충격에서 벗어난 셀레스는 이날 장기인 강력한 양핸드 파워 스트로크로 그라프의 백쪽을 집중 공략, 주도권을 잡았다. 아직 발목이 여의치 않은 그라프는 고비마다 서브 범실을 하는등 파워에서 밀려 무너졌다.
지난해 세계 1위 자리를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 내준 힝기스는 26개의 자기범실을 난발한 피에르스를 가볍게 요리, 대회 3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멜버른 AFP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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