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80주년 기념] 독립선언 인쇄소터에 조형물 세운다
1999/01/27(수) 17:52
3·1독립운동 80주년을 맞아 기미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보성사(普成社)터(현 수송공원)에 기념조형물이 세워진다. 국내 7대종교 지도자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지덕·池德 한기총대표회장)는 2월초 기공식을 갖고 2월27일이나 28일 제막할 예정이다. 천도교가 운영했던 보성사는 독립선언서를 찍은 인쇄소로 최남선(崔南善)이 설립한 신문관(新文館)과 더불어 20세기 초반 한국 인쇄계를 주도했던 곳이다.
높이 6.3m, 가로·세로 2m인 조형물은 현재 서울시립대 정대현(丁大鉉·환경조각과)교수가 제작중이다. 가로·세로 2m, 높이 1.35m 크기의 화강암 기단에 청동으로 제작된 「3인의 군상」이 태극을 받들고 서 있는 형상이다. 조형물은 3·1정신을 상징하는 가로·세로 3.1m 크기의 땅에 자리잡는다. 천도교관계자는 『민족의 웅지를 상징하는 추상미술조각』이라고 설명했다.
천도교는 지난 해 4월 문화관광부에 기념조형물 제작을 건의한데 이어 종교지도자협의회에도 제안, 7대 종교가 함께 하는 사업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단부에는 천도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의 참여사실을 밝히는 각문(刻文)이 들어간다. 총예산은 문화부가 지원하는 2억7,000만원과 협의회가 부담하는 4,000만원등 3억1,000만원이다. 서사봉기자 ses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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