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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구체화] 야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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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구체화] 야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입력
199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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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구체화] 야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1999/01/26(화) 18:18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의 생각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초·재선 개혁파에 끌려다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는 당을 같이할 수 없다』는 인식이고, 둘째는 정국이 새 국면을 맞게될 내달 중순 설연휴 이후엔 활로 모색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내에 심상치 않게 떠돌고 있는 2월중 「제4 교섭단체」 또는 「무소속 구락부」 등장설은 비주류 내부의 이같은 기류를 근거로 하고 있다. 실제 김전부총재측은 『최근 민정계를 중심으로 「이럴 바에야 허주(虛舟·김전부총재의 아호)를 중심으로 우리끼리 뭉치자」는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를 실행에 옮긴다면 TK출신 의원을 주축으로 20명이상을 끌어모아 교섭단체를 구성, 제2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서전총장 주변에서도 『이전부총재와 서전총장 등 수도권 의원들이 이탈해 독자세력화한다면 한나라당은 영남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하나의 경우의 수로 상정할 수 있는 그럴 듯한 그림』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일부 의원들의 동향 역시 이런 구도가 가설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총재 등 주류도 『17~20명의 의원들을 탈당가능 인사로 분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아직 논의를 본격화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한다. 정국향배가 유동적인 만큼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제3세력의 진로와 중심그룹등을 둘러싼 중진들의 이견도 적지 않다. 조순(趙淳)명예총재 옹립을 통한 당내 과두체제 형성론이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성식기자 ss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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