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밀매 사기] 급전필요 실직자 장기매매 90명피해
1999/01/26(화) 15:26
실직자와 저소득층 등을 상대로 한 장기밀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안구와 신장 등 장기 매매를 알선해준다고 속여 의뢰인들로부터 4,500여만원을 받아챙긴 최모(35·서울 성북구 성북1동)씨 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하철역 화장실 등에 장기매매 스티커를 붙인 뒤 이를 보고 연락을 한 실직자 박모(45)씨에게 『장기를 팔면 4,000~6,000만원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신체검사비 명목으로 은행 온라인을 통해 60만원을 송금받는 등 90여명으로부터 4,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명의로 통장과 현금카드 휴대폰 등을 개설해 사용했으며 주로 급전이 필요한 실직자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도 이날 같은 수법으로 노점상 등 30여명으로부터 모두 1,000여만원을 가로챈 장기밀매알선사기범 정모(47)씨를 구속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도 장기매매를 알선한다고 속여 찾아온 실직자 7명으로부터 병원검사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이모(24·회사원)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김호섭기자 drea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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