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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청문회위원 '전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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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청문회위원 '전공' 보인다

입력
199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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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청문회위원 '전공' 보인다

1999/01/26(화) 17:50

경제청문회의 증인·참고인 신문이 열기를 더해감에 따라 의원들이 각자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분명해 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들의 관심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가끔 무리수를 둔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장재식(張在植·국민회의)위원장. 장위원장은 청문회가 시작된 뒤 「장환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환율 문제만 나오면 참지 못한다. 26일에도 강경식(姜慶植)증인이 다른 의원의 환율관련 신문에 미적지근한 입장을 밝히자 강도 높게 질책하다가 같은 당소속 김원길(金元吉)의원으로부터 『자꾸 끼여들어서 흐름을 끊지 말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전날부터 강경식증인의 『한국경제는 펀더멘틀이 튼튼하다』는 발언의 허구성을 추궁하는데 유달리 집착을 보이고 있다. 25일의 증인·참고인 거의 전부에게 이를 물었고 26일 새벽에는 재경부 하급관료들에게까지 『상관인 부총리의 펀더멘틀 관련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유도성 신문을 해 눈총을 받았다. 국민회의 장성원(張誠源)의원은 강경식증인이 97년 11월 『내 임기 안에는 국제통화기금에 못간다』고 말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매달리다 25일 정규영(鄭圭泳)증인으로부터 확인을 받아 「한건」했다. 그러나 26일 강증인은 이를 부인했다.

자민련에선 이건개(李健介)의원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유독 감정적으로 집중 공격하고 있어 『도가 지나치다』는 평을 자초했다. 이의원은 거의 모든 증인·참고인 신문의 결론을 김전대통령의 잘못, 무능력 쪽으로 유도하려고 기를 써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이다. 또 같은 당 정우택(鄭宇澤)의원은 국민회의소속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의 「거짓말」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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