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뇌물없는 해외경영 선언
1999/01/26(화) 16:17
「해외사업하면서 뇌물은 주지맙시다」
LG그룹이 26일 해외사업수주및 비즈니스에서 뇌물제공을 근절하기위한 「반부패라운드」대책마련에 나섰다.
LG는 26일 구본무(具本茂)회장주재로 사장단협의회를 열어 해외뇌물거래방지법 시행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모색하는 「해외뇌물금지시대의 기업전략」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뇌물방지를 위한 10대포인트를 마련.
예컨대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뇌물방지원칙을 준수한다는 서약서를 쓰고, 에이전트 고용시 이들이 뇌물중개역할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뇌물금지를 위한 내부감사를 철저히 하고, 소위 급행료문제도 현지에서 통용되는 소액의 급행료만 인정하기로 규정했다. 이와함께 상업적 이해관계에 있지 않는 외국공무원에 대해서는 선물만 하기로 했다.
LG가 이같은 반부패라운드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2월 15일부터 뇌물방지협약이 발효되기 때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 조인한 뇌물방지협약은 국제상거래에서 외국공무원에게 뇌물를 제공하는 등의 부정부패한 활동을 할 경우 국제법또는 국내법으로 엄중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의 김도경(金道卿) 경제 2실장은 『원칙적으로 뇌물을 주지않는 사업관행을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며 『특히 해외영업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현지자회사 및 합작사나 에이전트에 대한 교육과 감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가장 먼저 국내외 전임직원을 상대로 기업윤리교육을 실시및 서약서작성등을 마쳤다.
LG화학, LG산전, LG상사 등도 조만간 임직원들로부터 뇌물방지 실천 서약서를 받고 행동지침을 교육할 계획이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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