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800m 이진일 "교수되고 싶다" 은퇴선언
1999/01/26(화) 16:01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남자 800m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재기에 성공한 이진일(26·제주도청)이 갑작스레 은퇴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진일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25일 소집한 우수 선수 태릉 합숙훈련에 불참한뒤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알려온 것. 이에 연맹은 이재훈(경희대)을 대신 입촌시킨 뒤 이진일을 설득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진일은 『대학교수가 되고 싶은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어려운 결심을 했다. 지금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운동에 전념하기가 힘들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94년 경희대 재학중 두차례 아시아신기록(1분44초14)을 세우며 기대를 모으다가 95년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2년간 자격정지를 당했던 이진일은 지난해 방콕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며 재기했다. 연맹은 2월22일 국가대표 소집때까지 시간을 주고 트랙 복귀를 설득할 계획이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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