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청문회 국민감시단 박판영단장
1999/01/26(화) 17:11
민주개혁시민연합(대표 김상근)이 발족시킨 청문회국민감시단 박판영(57·한신대교수)단장은 『시민들의 모니터 결과 경제청문회가 정치권의 이해다툼으로 흐르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공간이 되도록 감시활동과 여론조성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 시민 모니터요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국회IMF환란조사특위의 경제청문회가 시작된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감시단은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면 국회를 찾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언론보도를 모니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청문회가 당리당략에 치우치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재무론을 전공한 박교수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일 보고서를 작성, 그날의 주요 진행사항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면서 『청문회가 끝나면 핵심적인 정책과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청문회백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시단의 문호는 모든 시민에게 개방돼 있다는 것이 박교수의 설명. 현재도 모니터 요원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박교수는 『몇몇 사람의 비리를 밝혀내 처벌하는 것이 청문회의 최종목표일 수는 없다』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뤄 21세기의 경제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정치권이 이번에는 진실로 참회하는 마음을 갖고 경제위기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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