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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등급] S&P도 "한국 투자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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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등급] S&P도 "한국 투자적격"

입력
199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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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등급] S&P도 "한국 투자적격"

1999/01/26(화) 17:23

【뉴욕=윤석민특파원】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나타내는 외화표시 장기 선순위 무담보채에 대한 등급을 BB+에서 BBB_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97년 12월 금융위기에 따라 「투자 부적격(정크본드)」등급으로 하락했던 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투자 적격」등급을 회복하게 됐다.

이번 상향조정은 영국의 피치IBCA사가 등급을 상향조정한 지 일주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나머지인 무디스사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S&P는 상향조정의 이유로 위기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와 금모으기 운동 등 위기 타개를 위한 범국민적 지지, 경제적 측면에서의 대외입지 강화, 동급국가중 우수한 경제 기반 등을 들었다. 그러나 금융 불안과 재벌의 불확실한 생존 가능성 등은 아직도 신용등급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가 이날 부여한 BBB_는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잠재적 불안정」수준으로 위기 발생 이전의 AA_등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단계가 더 올라야 한다. 이와 관련, S&P는 『개혁이 성공하려면 여야간의 순조로운 협력으로 반목과 정치적 내분을 겪지 말아야 하며 노사관계도 건설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간 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 1~3년내에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대치나 아시아 국가의 통화 평가절하, 5대 재벌 중 일부의 붕괴 등 돌발 상황이 생기면 추가 상향조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외화 및 원화표시 장기채에 대한 전망을 각각 상향조정이 가능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함께 외화표시 단기채 등급을 B에서 A_3로, 원화표시 장기채는 BBB+에서 A_로 올리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장기외채도 국가신용등급 수준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S&P의 이러한 조치는 즉각 금융시장에 반영돼 한국 외평채 가격이 상승하는 등 한국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yunsuk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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