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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화합형 정계개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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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화합형 정계개편 추진

입력
199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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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화합형 정계개편 추진

1999/01/26(화) 17:17

여권은 망국적인 지역갈등, 극한대립이 확대재생산되는 현 정치구도를 동서화합형으로 바꾸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야당 비주류 일각에서는 이르면 2월말께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는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인사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과 수차례 만나 영·호남간 지역갈등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국난극복과 국가발전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지역화합, 국민통합의 정계재편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부는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에게 여당과의 통합을 제의했으나 이들 중진들은 『합당은 지역정서 등에 비춰 시기상조이며 여권의 각본에 따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당분간 독자적인 제2의 야당으로 남아 추후 진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내달말 한나라당의 이탈세력이 독자세력화를 이룰 경우 16대 총선 전에 국민회의 간판을 내리고 자민련, 새로운 야당이 모두 합하는 대개편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여권 핵심인사들이 추진중인 이같은 정계개편의 방안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비주류 중진들과 접촉한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최근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영남지역에서 유포되는 현실에서 지역화합의 정계개편은 절실한 과제가 됐다』면서 『야당 중진들도 이런 인식을 갖고 독자세력화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비주류의 한 중진의원도 『현 정치구도를 바꿔야한다는데 동의하는 야당의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설연휴가 끝나면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며 내달말께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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