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중국 "설떡값 받지말라"
1999/01/26(화) 17:28
중국 사정당국은 26일 공산당과 정부 간부들에게 2월 16일 춘절(春節:구정)을 앞두고 오랜 관행인 「떡값」 이나 「선물값」을 주고 받지 말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또 구정을 전후해 공금으로 회식을 갖는 것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보도에 따르면 당의 비리감독기관인 중앙규율검사위원회와 국무원의 감찰부는 합동으로 작성한 회람을 통해 당과 정부기관의 모든 관리들에게 공공자금을 사용한 축연, 선물값 수수 또는 공공기금을 이용한 여행을 금지하라고 경고했다.
또 모든 관리들은 재무 규정을 준수해 과도한 보너스, 상품 및 정부보조 상품권 지급을 위한 구실을 만들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미신을 숭배하는 행위와 도박도 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등 모든 종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같은 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97년 양쯔(揚子)강 대홍수 때 수재민 구호금품을 착복한 지방 공무원들의 부패 행태를 보도했다.
장시(江西)성 관리 2명은 구호물품 20만위안(2만 4,000달러)어치를 빼돌려 암시장에 내다 팔려다 적발돼 기소됐다. 또 후난(湖南)성의 한 중학교 교감은 수해 피해액을 과다계상한 가짜 영수증을 내고 5,900위안(710달러)을 착복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차이나 데일리는 『사정당국이 모든 복지 분야의 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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