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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흉사 걱정해 조상분묘 파헤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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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흉사 걱정해 조상분묘 파헤친 40대 구속

입력
1999.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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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흉사 걱정해 조상분묘 파헤친 40대 구속

1999/01/25(월) 14:16

○…서울 동부경찰서는 25일 조상의 묘를 파헤치고 유골을 훼손한 김모(49·버스운전사)씨를 분묘발굴유골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 『조상의 묘가 바위로 둘러싸여 패가망신할 것』이라는 아내 문모(46·풍수가)씨의 말을 듣고 경북 예천군에 있는 5대 조부의 묘를 파헤친뒤 유골을 경기 여주군 남한강변에서 태워 버린 혐의다. 김씨는 이에 앞서 같은해 7월에는 인근 증조부의 묘도 수맥이 지나간다는 이유로 파헤친 혐의도 받고있다.

집안 장손인 육촌형(81) 등의 고소로 23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씨는 『묘지를 열어보니 실제로 물이 차고 바위에 눌려있었다』며 『조상을 제대로 모시기위해 한 일이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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