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장재식위원장 '한' 풀었다
1999/01/25(월) 18:40
장재식(張在植)국회 IMF환란조사특위 위원장이 25일 경제 청문회에서 마침내 「한」을 풀었다. 장위원장은 96년 국정감사에서 무역수지적자 해소를 위해 환율 인상을 주장했다가 당시 이경식(李經植)한은총재로부터 『우리는 멕시코와 다르다』고 면박을 당했다. 그후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기회를 별러왔던 것. 장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세균(丁世均·국민회의)의원과 이경식전총재간에 환율공방이 전개되자 곧바로 끼여들었다.
장위원장은 『96년 국감에서 환율을 인상하지 않으면 멕시코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지 모른다고 경고했지만 이경식전총재는 「한국은 기초경제가 멕시코와 다르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장위원장은 또 『이전총재가 비웃듯이 말했고 다른 사람들도 마치 한은총재가 더 실력 있는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에서 그냥 넘어갔다』며 당시 억울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장위원장은 97년 재경위 상임위 보고 때도 환율 인상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답변요구는 없었지만 이경식전총재는 다소 겸연쩍어하면서 『비웃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 등을 역임, 경제전문가를 자부하고 있는 장위원장은 19일의 한국은행 기관보고등에서 거듭 자신의 환율 인상 주장을 소개하며 이전총재의 증인 출석을 기다렸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