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주식 50% 이상 외국인 손에 넘어갔다
1999/01/25(월) 16:54
주택은행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에 힘입어 금융기관중 처음으로 외국인지분율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합작형태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시장에서 직접 절반이상의 지분을 매수한 이 은행은 향후 경영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은 주택은행의 총 발행주식 8,923만3,000주중 4,616만3,054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1.73%를 기록했다.
주택은행의 외국인지분율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완전 철폐된 지난해 5월 39.
21%에서 10월에는 21.54%로 낮아졌으나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달 19일 50.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말부터 주택은행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올들어 22일까지 무려 598만8,000주를 순매수, 지분율이 급상승했다.
이같은 지분율은 전체 은행주 평균 외국인지분율 11.54%의 4배를 웃도는 것이며 작년 하반기중 외국인지분율이 높아진 은행은 직접 투자가 이뤄진 외환 하나 한미은행을 제외하고 주택은행이 유일하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이 주총 등을 통해 은행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할 가능성이 높아져 은행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 사실상 외국법인으로 간주, 부동산 투자시 미리 신고해야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기 때문에 담당실무자들이 관련 규정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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