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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국기업] 쟈딘플레밍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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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국기업] 쟈딘플레밍증권

입력
1999.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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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국기업] 쟈딘플레밍증권

1999/01/25(월) 19:07

국내 주식시장에 밀물같이 왔다 썰물같이 빠져 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증시의 주요 척도다.

국제적 경제여건과 연계된 국내증시의 변수를 냉정할 만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그들은 올들어 2주동안 무려 2조1,86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1조4,869억원어치를 팔아 치워 국내 증시의 거대세력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중 영국계인 쟈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은 지난해 무려 4조원대의 주식을 거래해 국내 외국계 증권사중 단연 선두로 3년 연속 수위에 올랐다.

올들어 쟈딘플레밍의 거래대금 규모는 22일 현재 7,446억원(장내분)으로 외국계 증권사중 가장 공격적인 활동을 펄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의 지난해 총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육박하는 규모로 최근 국내 「불 마켓(Bull Market: 증시활황)」의 열기를 반영하는 셈이다.

에드워드 캠벨-해리스 쟈딘플레밍 서울지점장은 『한국증시는 금융장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1.4분기내 브라질 사태등 국내외적 돌발변수가 없는 한 단기적 조정국면을 거쳐도 기초체력이 시장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신규공급물량이 많아 상승추세는 다소 완만해져 올초와 같은 급상승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쟈딘플레밍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증시폭락속에도 지난해 국내주식 매매 규모가 무려 4조600억원을 기록, 2위를 기록한 워버그 딜론리드증권(3조4,64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이중 85%정도인 3조950억원이 외국인 기관·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주식투자를 위한 「최선(最善)」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같은 배경에는 무엇보다 쟈딘플레밍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맨파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대표급 선수를 앞세워 선보인 뮤추얼펀드가 인기를 끌 듯 외국인투자자들에게도 쟈딘플레밍이 보유한 스타군단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

국내에서 부정적인 경제분석가로 악명(?)높은 스티브 마빈을 비롯 W 아이카증권에서 스카우트한 차승훈(車承勳)씨, 버클레이즈(BZW)증권에서 활약한 제임스 한등 걸출한 4~5명의 조사·실무진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방한할때면 자국 대사관등 꼭 찾는 3곳중 하나가 쟈딘플레밍증권으로 손꼽 힐 정도다.

캠벨-해리스 지점장은 『스티브 마빈 조사담당이사의 경제분석이 쟈딘플레밍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가 지적한 내용의 일 부분만을 과대포장해 「한국경제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흑백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마빈은 지난해 10월말 본사 고객투자자들에게만 제공하는 「조사보고서」에서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을 이미 전망했다』며 『결국 한국통신의 신규상장 당시 쟈딘플레밍이 대규모의 주식매입에 참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6년 서울에 연락사무소 설치, 외국계 증권사로는 두번째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쟈딘플레밍은 91년 서울지점으로 승격한 이래 기업인수합병(M&A)등 투자은행업을 비롯 증권과 기업금융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로 지점장 생활 3년째인 캠벨-해리스씨는 『지난해 노바티스의 동양화학 농약사업부문 인수를 비롯 벤처기업인 메디슨의 외자유치등에 주간사 역할을 담당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며 『쟈딘플레밍은 올해 한국에서 국내외 기관영업 강화는 물론 개인영업 부문 사업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향후 사업진출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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