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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보험업] 외국인 투자붐

입력
1999.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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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보험업] 외국인 투자붐

1999/01/25(월) 19:02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 를 비롯 항공기사업과 생명보험업계등에 강한 외자유치 바람이 일고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말 이뤄진 제일은행 민영화작업의 성공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움직임등을 담보(?)로 지난해 관망세의 입장에서 탈피, 보다 적극적인 투자열기를 보이고 있다.

■주식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4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들은 2조6,74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1조7,336억원어치를 팔아 순매수규모는 1조원에 가까운 9,411억원에 달했다.

이는 94년 한해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규모(9,441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최근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뒤 20일 하루 순매수규모가 1,835억원에 달하는등 당분간 순매수가 지속돼 이달중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계자본은 미국계가 21일 현재 5,88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압도적인데 이어 싱가포르(890억원), 룩셈부르크(862억원), 네덜란드(506억원), 홍콩(275억원) 등 순이다.

■항공기 유럽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국내 항공 통합법인에 대한 2억달러 규모의 지분참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삼성과 대우, 현대 등 3사 항공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채권단 등에서 외자유치를 강력히 주문함에 따라 항공 3사는 세계 유명업체를 상대로 지분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독일의 DASA, 프랑스의 아에로스페시알, 미국의보잉,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 등이 주요대상 업체로 꼽힌다. 특히 DASA와 아에로스페시알 등 유럽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

유럽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대형시장인 한국이 록히드 등 미국업체들에 의해 사실 독점된 상태로 이번 기회를 통해 군용기 등 국내 방산시장 진출이 용이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일 항공우주업체 DASA의 경우 지난해 고위 경영진이 방한한데 이어 실무진간의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아에로스페시알측도 항공담당 사장이 다음달 2일 방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각 항공사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생명보험 미국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지분 인수 방식으로 대한생명에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가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메트생명은 지난주에 이어 본사 투자 협상팀이 이달중 한국을 방문, 가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트·대한생명은 특히 보험 2대 영업부문인 자산·보험영업을 나눠 각각 책임 운영토록 하는등 지분인수에 따른 새로운 운영체제 및 조직 개편을 구상중에 있다.

메트생명은 지분 60% 이상을 요구, 경영권 확보를 희망한 반면 대한생명은 50대 50 지분을 고수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ING그룹 계열사인 네덜란드생명은 국내 보험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 올린다는 장기 전략을 수립, 일부 생보사들의 고객 계약인수등을 통한 본격 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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