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재무관리 총책임자] MGTC은행 서울지점 마가렛 이부장
1999/01/25(월) 19:12
세계적 증권회사 JP모건의 계열사인 모건개런티 트러스트 컴페니(MGTC)은행 서울지점의 마가렛 이(28·사진)부장은 국내 은행에서도 낯선 재무담당 총책임자(CFO·chief Financial officer)다.
은행 전체의 재무제표 기록과 관리는 물론 각 부서별 예산편성및 감사, 새로운 사업에 대한 수익성 검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등과의 실무협조등에 이르기까지 이부장이 담당하는 업무는 매우 광범위하다.
한 마디로 「MGTC의 살림꾼」으로 방대한 은행의 경영을 재무측면에서 견제·보조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부장은 초등학교 졸업후 미국으로 건너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남가주대(USC·회계학 전공)를 졸업했다.
졸업직후 결혼, 올해로 결혼6년째인 이부장은 미 캘리포니아주 공인회계사(CPA)로 언스트&영에서 4년간 회계감사 실무경력을 다졌다.
국내에서는 세동회계법인에서 JP모건과 삼성증권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사업전망 자산실사(듀딜리전스) 작업 팀장을 역임했다.
이 인연을 계기로 JP모건에 전격 스카우트된 이부장은 JP모건은행 싱가포르지점에서 1년간 근무한 후 지난해 여름 MGTC 은행 서울지점 설립준비팀으로 국내에서 일하게 됐다.
『은행업무보다 정작 국내 금융감독기관들에게 각종 보고서를 준비, 제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이부장은 『처음엔 국내사정에 익숙치 않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등을 「내집」같이 드나들며 담당자들에게「개인 과외」를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관행을 어느정도 몸에 익히자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으로 조직이 통합·개편되면서 일이 더 늘었다.
통합됐으나 보고서는 기존 보고서에 「하나 더」늘었기 때문이다. 이부장은 『정부기관에 제출하는 보고서만으로 보면 한국만큼 철저하고(?) 투명한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까다로운 각종 관행」을 꼬집었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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