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수십만원 약속 교육보험 배당금 겨우 수천원
1999/01/24(일) 17:34
언제나 이맘때가 되면 부모들은 합격의 기쁨뒤에 등록금이란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 그래서 거의 20년전에 교육보험에 가입해 쌀 한가마니 값이 거의 다 되는 금액으로 5년간 60회를 불입했다. 약관에는 분명히 고교 3년, 대학 4년동안 연간 80만원 정도가 배당금으로 지급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7,000원. 너무 어이가 없다. 약관 끝 부분에 「정기예금 이율이 변동된 경우 확정된 배당금도 변함」이라고 깨알같이 기록된 것이 함정이었다.
이것이 바로 발뺌을 위한 탈출구였던 것을 몰랐다. 가입자만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아무리 금리가 내리고, 장사속이라고 하지만 몇십만원 된다던 배당금을 겨우 몇천원 준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눈 뜨고 당한다」는게 무엇인지 가슴깊이 느끼게 되었다. 결국 물가상승에 맞춰 지급된다던 이익배당금은 보험가입을 위한 미끼였고 배당금이 없는 원금을 타봐야 원서 한 장에도 몇 만원 가는 세상이다 보니 숙박비, 교통비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81년에 K생명의 가계종합교육보험에 가입하신 분들은 저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장미의·충남 서산시 동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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