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 아파트값 꿈틀댈땐 낙폭컸던 곳 노려라
1999/01/24(일) 17:45
주식시장에서도 대세상승기에는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낙폭과대주들에 먼저 사자주문이 몰리는 것이 특징.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난해 한해동안 지나치게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들이 낙폭이 큰 만큼 집값이 상승곡선으로 돌아설 때에는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해볼만하다고 조언한다. 떨어질때 먼저 떨어지고 하락폭이 큰 아파트가 오를때도 먼저 오르고 상승폭도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의 하락률은 평균 20%선. 따라서 30%이상 하락률을 보여준 아파트가 관심대상이다. 시세변화에 따라 가격탄력성이 크고 민감한 서울 강남 목동 송파지역과 분당 일산등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큰평수 프리미엄」이 사라진 40~50평형대 아파트들이 가격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45평의 경우 97년말 5억2,000만원에 이르던 집값이 올 1월 현재 3억6,000만원을 1억6,000만원이나 떨어졌다. 31%의 하락률이다. 수서동 한아름아파트 57평은 6억9,500만원에서 4억8,500만원으로 2억1,000만원(30%하락)이나 집값이 폭락했다. 분당 분당동 샛별라이프 55평의 하락률은 34%나 된다. 5억원에 3억3,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이 뚝 떨어졌다.
10평대의 소형평수들도 피해가 컸다.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14평은 7,400만원보다 3,100만원(42%)이나 낮은 4,3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IMF형 아파트」로 실수요가 꾸준하게 몰린 30평형대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김병주기자 bj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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