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대재앙을 막자] 전세계 해결비용 1,943조원
1999/01/24(일) 19:46
「Y2K문제 해결비용은 얼마나 들까」
세계 각국의 조사기관들은 전세계에 걸쳐 Y2K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교체 등 모두 1조5,300억달러(약 1943조1,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 비하면 일본 고베대지진 피해액은 10조엔(약 100조원), 3,000여명이 숨진 중국 양쯔강 대홍수 피해액은 약 200억달러(25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Y2K문제가 20세기 최대재앙으로 꼽히는 이유를 해결비용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정보산업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의 Y2K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49조7,000억원을 들여 860만명의 인력이 한 달 내내 일을 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은 410만명의 인력과 21조9,000억원이 필요하며 민간부문은 450만명과 27조8,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분야는 행정, 국방, 사회보장, 보건 등 공공분야로 11조2,153억원이 필요하다. 금융, 통신분야는 10조7,605억원, 농업, 임업, 어업 등 1차산업은 3,206억원, 금속, 기계장비 분야는 5조5,376억원, 영상, 음향, 의료, 정밀장비분야는 2조9,805억원, 부동산 및 개인서비스는 2,11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해결사례-LG화학
LG화학(대표 성재갑·成在甲)은 전산분야의 경우 그룹내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EDS(대표 김범수)와 공동으로 주전산기를 비롯해 총4만4,000여개의 전산장비에 대한 연도표기변환작업을 97년 완료했다. 현재는 외부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들과 최종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LG-EDS가 개발한 「ez2000」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연도인식 반도체가 들어있는 12개 사업장의 모든 설비를 점검, 전체 설비 가운데 2.4%인 800여개의 설비에서 Y2K문제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520여대의 설비를 최우선수정대상으로 분류하고 해결작업에 들어갔다.
설비 등 비전산분야의 Y2K문제해결에 64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에 이를 반영했으며 10억원을 들여 120여대 설비의 문제해결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6월까지 검증작업까지 완료, Y2K문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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