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공판] 이회성씨 90여억원 직접받아
1999/01/24(일) 15:21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가 97년 대선 당시 삼성그룹등 일부 기업들로부터 90억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23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채규성·蔡奎成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씨에 대한 세풍사건 첫공판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국세청과는 무관하고 정치자금법 시행 이전의 일이어서 추가기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공판에서 이씨는 검찰의 신문에 『삼성그룹으로부터 60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이씨는 또 동부그룹으로부터 30억원, 삼부토건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으나 당사자들이 주겠다고 해서 받았을 뿐 대선자금을 먼저 요청한 적은 없다』며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과 대선자금 모금을 모의하거나 해당기업에게 압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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