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주가전망] 단기급락 반발성 매수로 반등 시도
1999/01/24(일) 16:46
지수가 연 나흘째 속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55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수급불균형 심화 및 리스크 확대로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심리가 호전되기엔 당분간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종반 이후 3개월반 전개되었던 상승추세가 활황 연기에 묻혀 가라앉았던 대내외 악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가가 이와 같이 급락세로 반전되었던 주배경으로는 우선 브라질발 삼바쇼크의 중남미권 확산 조짐, 홍콩 페그제 붕괴 및 중국위안화의 평가절하 우려, 미국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미국증시 과열 경고등의 대외적 변수 악화를 들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4월까지 4조5,000억원을 넘는 증자물량 압박에 대한 부담가중과 시중 실세금리의 속등,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재료 노출등으로 유동성장세의 근간이 근본적으로 흔들린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에도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가 550포인트 주변에서 형성되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하락의 모멘텀 소진, 업종별 종목군별 순환동반 상승 마무리에 따른 에너지 분산요인등 주가의 하락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승 추세로 회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증시 유동성만으로는 장세가 탄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실질적 경기회복의 가시화 및 기업의 영업수익 개선등과 같은 실적 장세의 질적전환 변수가 부여되지 않는 한, 이제 지수 600선은 오히려 한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브라질 외환위기가 중국 등으로 확산되거나 승승장구하던 미국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일 경우에는 주가의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지수변동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가격조정보다는 완만한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S&P와 무디스등이 국가신용등급을 곧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어느 정도 희석되고 나아가서 투자대상을 탐색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시장이 차별적인 선호대상으로 부상할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주는 금리 속등세 진정과 순매수 기조를 강화해 나갈 외국인 동향에서 반전 시그널을 포착하는 가운데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충분히 예상됨에 따라 이전 고정대비 30% 이상 하락한 수준에 위치한 우량 블루칩 및 중저가 대형주를 타이밍 매매하거나 중소형주중에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을 발굴하여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충식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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