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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대재앙을 막자] 현황파악→전환→모의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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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대재앙을 막자] 현황파악→전환→모의실험

입력
1999.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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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대재앙을 막자] 현황파악→전환→모의실험

1999/01/24(일) 19:49

 - 3단계 해법

인류 대재앙을 예고하는 Y2K문제.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Y2K문제는 컴퓨터가 연도를 두자리로만 표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대혼란을 말한다. 컴퓨터는 「99」의 경우 1999년으로 인식하지만 2000년을 표시하는 「00」년은 1900년으로 잘못 인식, 모든 데이터를 1900년 기준으로 처리한다.

지금껏 지적돼온 것처럼 적금을 든 가입자고객이 날라가고 항공시스템이 마비되고, 원전이 멈출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Y2K문제의 대공포를 없앨 방안은 없는 것일까.

98년 8월 중순, 미 월가의 28개 증권업체사장들은 긴장속에 「카운트다운」을 따라 세고 있었다. 28개 증권업체의 모든 전산망 연도를 1999년 12월 31일로 맞춰놓고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숨막히는 순간을 손에 땀을 쥔채 지켜보고 있었다. 수분후, 28개 증권사 사장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세계 최초로 Y2K모의실험에 나섰던 미국 증권업협회의 대모험은 이렇듯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월가의 환호는 Y2K문제 해결방식을 철저히 세분화, 단계를 밟아가며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Y2K문제는 그 광범위한 영역만큼이나 해결방식도 매우 복잡하다.

우선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정보(Information Technology)분야와 반대개념의 비전산(Non IT·비정보)분야로 나눠 추진해야 한다. 정보분야란 은행처럼 컴퓨터망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의 기업이 대표적이다.

비정보분야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과 같은 경우. 공장의 기계와 로봇들은 대부분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이를위해 대부분 수많은 반도체칩을 내장하고 있다.

문제는 칩중 연도기능이 있는 반도체들이 2000년 1월 1일이 되면 오작동을 하거나 정지할수 있는 것이다. Y2K문제가 이렇듯 두 부류로 나눠 해결해야 하지만 풀어가는 방정식은 비슷하다.

해결하려면 우선 어디에 문제가 있는 지를 찾아내는 「현황파악」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송우정보시스템 신종철사장은 『Y2K문제해결의 첫 걸음마는 어디에 연도표기 기능이 부여돼 있고 또 어떤 장비와 프로그램들이 연도기능을 수행하는 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점검작업은 매우 방대하다. 전문가들이 비전산분야의 Y2K문제 점검을 「해변에서 바늘찾는 격」이라며 곤욕스러워하는 것도 이 때문.

완벽한 현황파악이 끝나면 본격적인 「전환」작업에 나서야 한다.

전환방식은 크게 세가지. 정보분야의 경우 연도를 표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찾아 네자리로 바꿔주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많은 시간과 인력과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변환과 함께 일부 프로그램을 새로 교체하는 「전환+교체」방식을 추천한다.

물론 이 때 모든 데이터를 복사해 보관해두는 「백업」작업은 기본. 기능이 단순한 일부 산업설비의 경우는 연도를 1970년과 같이 수십년 뒤로 입력하는 「연도연기방법」도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시스템 교체방식은 돈이 많이 들고 교체시 업무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할 방식. 전환이 끝나면 전산망의 날짜를 1999년 12월 31일로 바꿔놓고 2000년 1월 1일이 됐을 때의 상황을 체크하는 「모의시험」에 나서야 한다.

삼성SDS 윤재철상무는 『인증을 받더라도 가능한 많은 모의시험을 통해 계속해 문제점을 찾아내는 게 100% 해결에 근접하는 보범답안』이라고 강조한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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