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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기획청 보고] "일본경제 바닥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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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기획청 보고] "일본경제 바닥 지났다"

입력
1999.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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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기획청 보고] "일본경제 바닥 지났다"

1999/01/24(일) 17:21

일본 경제가 바닥(경기 저점)을 쳤다는 관측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지표로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연말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관계자들의 언급이 잇따르고 있다. 처음 「바닥 통과」를 언급한 것은 탁월한 경기감각으로 유명한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 지난 연말 「12월 경제보고」에서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면서도 『각종 지표의 악화가 크게 둔화, 동트기 직전의 새벽같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19일 발표한 「1월 경제보고」에서는 『전반적인 경기 혼미는 여전하지만 경기 하락에 쐐기가 박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 통과 시점에 대해 『98년 10~12월이나 올 1~3월기에는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경제기획청 시오야 다카후사 사무차관이 22일 밝힌 98년도 4·4분기(일본은 3·4분기에 해당,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3월의 공식 집계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전기와 비교할 때 약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10, 11월의 각종 경제지표와 12월 예상치에 근거한 것. 그의 전망대로 일본의 분기별 성장률이 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이는 97년도 3·4분기 (일본의 2·4분기, 97년 7~9월) 이래 5분기만에 처음이어서 「바닥 통과론」을 크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는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지난해 10월과 11월 전달에 비해 각각 0.9%, 1.4% 늘어 7~9월보다 상당한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바닥을 기고 있는 기업 설비투자의 마이너스분을 상쇄하고도 전체적으로는 약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성장관이나 민간 전문가들은 이런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바닥 통과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일 뿐 『아직 바닥이 안보인다』는 단계는 벗어나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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