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살리나스 전대통령 형 살인교사혐의로 50년형
1999/01/22(금) 17:22
멕시코당국은 20일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비리 전형으로 온갖 불법을 저질러온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형 라울 살리나스(52)를 단죄했다.
멕시코 톨루카법원은 20일 4년여를 끌어오며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라울의 선고재판에서 94년 집권 제도혁명당(PRI) 사무총장 호세 프란시스코 살인교사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 50년형을 선고했다.
라울은 동생 카를로스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88~94년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코카인를 밀매, 5억달러를 챙기는 등 엄청난 비리를 저질러왔다. 또한 카를로스의 비호 아래 푼타 디아만테 휴양지건설 사업을 하면서 공무원을 매수 협박하는 등 불법을 행해왔고 국영업체를 특정업체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막대한 뇌물을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친인척을 공직에 앉히는가 하면 정치인 테러 등 정적 암살에도 개입했다.
라울은 매제였던 프란시스코가 자신의 사업중단을 명하자 범죄조직을 동원, 94년 9월 살해했다. 그는 동생인 카를로스가 퇴임한 지 두 달만인 95년 2월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동생 카를로스 전대통령 역시 경제파탄과 부패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95년 3월 아일랜드로 도주, 피신생활을 해오고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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