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순국정신과 제2건국운동(정영웅 국가보훈처)
1999/01/22(금) 17:22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준비하는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국민의식 개혁을 위한 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실천활동에 돌입하는 원년이다. 또한, 20세기 초 우리의 선열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운동을 벌인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1세기전 우리 민족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자 국내외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실현하고, 학교를 세워 국민정신을 바로 세웠다. 정부를 수립하여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펼쳤다. 우리민족의 근세 개혁정신과 민주정신은 3·1정신을 비롯한 독립운동정신 즉 「순국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순국정신」은 조국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나라사랑정신이요, 대의적 희생정신이다.
정부는 2000년을 맞이하며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재도약과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제2건국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찾아온 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국민의 의식과 생활, 제도 등 사회의 전반적인 탈바꿈을 시작한 것이다.
백암 박은식선생은 국가를 정신적 국가와 형식적 국가로 구분하여 『정신적 국가가 망하면 형식적 국가가 망하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그 나라는 이미 망한 나라다』라고 말씀하셨다. 백암선생의 말씀대로, 제2건국운동은 국민정신이 없는 거시적인 기획에만 치중하면 안될 것이다.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살아 있는 국민정신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단체와 유명인사의 견해도 중요하겠지만, 말없는 다수의 의견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느냐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살아 있는 국민정신은 민족혼인 민족정기와 애국선열의 「순국정신」이다. 3·1운동과 임정수립 80주년이 되는 올해는 선열의 순국정신을 제2건국운동 국민정신으로 계승하여, IMF체제를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중심에 우뚝 선 선진조국을 만들어 후손에 물려주는 원년의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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