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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이행자 서울YWCA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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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이행자 서울YWCA새회장

입력
199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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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이행자 서울YWCA새회장

1999/01/22(금) 17:14

『77년전 김활란박사가 서울YWCA를 창립할 때 축첩제도 반대, 상속문제 등 당시의 사회문제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했듯 21세기를 앞둔 지금 여성들이 좀더 많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키우는 것이 서울Y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1일 서울YWCA총회에서 임기2년의 새 회장에 선출된 이행자(59)씨는 『올해 당면한 문제는 회관준공(6월)이며 보다 장기적으로는 21세기에 걸맞는 프로그램과 정책의 기틀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56년 Y틴 회원으로 출발, 73년부터 국제친선부 이사를 맡은 후 26년간 지도위원 활동을 해온 이회장은 『60년대말~70년대 초 외국여성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보면서 YWCA활동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지난해 실직여성가장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등이 호응이 커 올해는 실업충격완화 및 창업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며 『생명, 공동체운동을 주요 기조로 해 「아나바다」가게 활성화, 노숙자재활, 푸드뱅크, 학원폭력예방사업 등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지도력 향상 교육프로그램 및 북한어린이에게 분유보내기 등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회장은 『다른 여성단체와는 달리 백화점식 활동을 벌여 특징이 없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자원봉사라는 소중한 정신이 YWCA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태섭(자민련)의원의 부인인 이회장은 며느리, 사돈까지 회원으로 만든 「Y신봉자」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연세대 근육병클리닉 후원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노향란기자 ranh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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